인터넷에서 찾아보면 석박사 유학에 드는 준비 자금이 얼마나 드는지 정말 속 시원히 올라와 있는 곳이 없습니다.

 

저도 준비하면서 얼마나 자금이 드는지 미리 알아 놓아야 준비 전 저축을 해 두어서 대비를 할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하여 유학 준비에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에 여기서 제가 준비했던 것을 기반으로 유학 준비 자금을 공개합니다.

 

절대적으로 이정도 든다는 것이 아니라 이 사람은 이정도 들었구나 하고 참고자료 정도로 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순수하게 유학 준비에 사용한 돈만 추려보았습니다. 그래서 생활비 항목이 빠져있습니다.

 

학원은 전부 H학원에서 들었고, 유학원도 동 유학원을 이용하였습니다.

 

TOEFL-

H학원에서 토플은 3개월을 수강하였고, 수강료에 책값과 기타 부교재 비용등을 총합하여 141만원을 사용하였습니다.

토플 시험의 경우 회당 신청 기간에 따라 최소 190 달러(19년 5월 환율 기준 22만원)에서 240 달러(동 환율 28만원)까지 차등이 있으므로, 미리미리 신청하여 최소가격에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토플은 총 4번 보았는데, 목표했던 점수에는 이르지 못하였습니다.

2번+2번 나누어 보았는데, 개인적으로 토플을 3달 잡고 한번에 목표점수를 돌파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GRE-

H학원에서 GRE 3개월 수강하였고, 수강료에 책값과 기타 부교재 비용등을 총합하여 301만원을 사용하였습니다.

GRE 시험의 경우 회당 205달러(동 환율 기준 24만원)입니다. 이때는 준비성이 좋았는지 총 세번의 시험 모두 205달러에 시험보았습니다.

사실 공부하면서 정말 말도 안되는 시험 같아서 빨리 끝내버리고 싶은 마음에 적당히 타협하고 졸업했습니다.

 

공부기타-

공부를 하다보면 노트나 독서실 비용이나 서류를 떼야 하는 등 기타 잡비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것을 다 합쳐 약 50만원 정도의 여유비용을 가지고 있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생활비-

생활비의 경우 워낙 개인마다 편차가 커서 정확히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개인적으로 공부하시게 되신다면 매달 들어가는 생활비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유학원-

그리고 사실 유학원도 상당한 비용이 들어갑니다. 약간 미지의 영역이라 그래도 조언해줄 수 있는 유학원을 찾게되는 것 같습니다. 언제 등록하는지, 어느 유학원에서 하는지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정확한 가격은 말씀드릴 수 없지만, 미리 유학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약 500만원 이상 준비해 놓으시면 부족함은 없으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유학원도 하나의 영리추구집단이기 때문에 유학원에 본인의 모든 것을 맡기시면 안됩니다. 분명히 공부가 힘들고 나머지 것을 다 처리해 주었으면 하고 등록하는 곳이 유학원이지만, 그정도로 1:1 케어를 하기에는 직원 한 사람당 딸려있는 학생이 너무 많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본인이 처리하셔야 하며, 그렇게 친다면 자문기관의 역할로 사용할 수 밖에 없음인데 이에 500이라는 돈은... 주변에 조언해 줄 분들이 계시다면 한번 쯤 재고해보실 필요가 있는 돈입니다.

 

원서접수-

준비가 끝나셨을 경우 학교마다 원서를 접수해야 하는 시기가 옵니다. 여기에서 다시 토플과 GRE 점수를 대학교에 리포팅을 해야하는데 여기에 또 돈이 듭니다.(ETS는 돈빨아 먹는 기계입니다) 토플은 학교 하나당 20달러(2만원), GRE는 학교 하나당 27달러(3만원)이고, 학교마다 원서비 자체는 원서 하나당 약 10만원 입니다. 즉, 학교 열군데 조금 넘게만 지원해도 약 150만원이 넘는 금액이 깨지는 것을 알 수 있으며, 특히 오프라인 우편물을 요구하는 학교가 껴 있을 경우 택배비도 추가되니 원서비도 상당한 고려사항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유학에 생활비 제하고 1500만원 가량을 썼네요.

처음에 정보가 너무 없어서 500만원 예상하고 시작했던 기억이 있는 만큼,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께 이정도의 비용이 든다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아래 표는 대략적인 근사치가 아닌, 제가 직접 사용한 모든 돈을 기반으로 위의 네가지 카테고리에 맞춰 그려본 파이차트입니다. 생활비 항목은 빠져있고, 순수하게 유학을 준비하는데 사용한 비용만 산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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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준비하기 - 장학금(한국고등교육재단)  (2) 2019.04.18

우리나라에서 유학이란 정말 은근히 정보가 많이 부족한 분야인 것 같습니다.

 

제가 자료를 찾아보던 몇년 전보다는 관련 자료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자세하게 비용이라던가 유학 flow라던가 여러가지가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사실 유학원이 이런 것으로 돈을 벌고 있는 부분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결국 말씀드리겠지만, 유학원은 '보조적'으로 써야지 유학원을 백퍼센트 믿으면 안됩니다. 결국 그들은 돈을 받고 동시에 '수십명'의 유학을 대행하기 때문에 한명한명 신경써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중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주는 장학금에 대하여 말씀드려보고자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많은 해외장학들이 과거에 비해 사라졌습니다.

삼성장학과 STX장학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석사 혹은 박사 유학으로 받을 수 있는 장학은 정말 몇개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남아있는 장학들 중 유학 대학의 합격 발표 이전에 신청하여 받을 수 있는 장학은 (개인적으로 찾아본 수준으로는) 한국고등교육재단과 풀브라이트 장학의 두가지 입니다.

 

그 중 풀브라이트 장학은 2년간만 지원해주고, 액수도 정해져있을 뿐더러 학위를 마치고 난 뒤 2년간 본국에 의무 복귀를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물론 이 부분은 반드시 본국이 아니라 다른 해외에 나가있어도 된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나마 국내에서 받을 만한 해외 장학은 한국고등교육재단 정도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고등교육재단에 지원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사실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어떤 시험을 보는지 검색해도 잘 나오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시험은 8월 중에 보는데, 그때 기록해 놓으려고 따로 적어놓은 종이가 현재 사라져서 제 기억에 의존하여 작성합니다.

[물론 그 종이가 발견되면 다시 이 글에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신청은 약 7월 사이에 한국고등교육재단 홈페이지에서 'What's new'에 공지로 뜹니다.

지원을 위해서는 기본적인 양식 작성과 함께 교수님의 추천서가 필요한데, 이는 양식작성시 교수님 이메일을 쓰면 교수님께 직접 링크가 날아가서 교수님께서 쓰시는 형태입니다.

사실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주는 장학금은 특이하게 먼저 1차적으로 '필기 시험'을 보게 됩니다. 여기서 선발된 사람들이 면접으로 진행되고, 그 이후에 장학금을 받게 되죠.

면접전형이 필기발표 바로 다음날이라 발표를 보고 준비하기에는 늦고, 먼저 시험을 보자마자 혹은 그 이전부터 면접을 준비해야한다는 점이 있고, 면접 바로 다음날 최종 발표가 나기 때문에 시험 이후 템포가 굉장히 빠른 축에 속합니다.

 

시험은 총 4교시로 봅니다.

1교시는 영어1(구GRE)

2교시는 영어2(독해)

3교시는 영어3(에세이)

4교시는 전공

 

일단 영어를 3과목이나 봅니다.

영어는 구GRE형식의 문제, 독해, 에세이 이렇게 세 과목으로 보는데, 현재 기억으로는 정확한 매칭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구GRE, 독해, 에세이 순서였던 것 같고 각 시간은 영어1 55분, 영어2 45분, 영어3 30분 입니다.

 

구GRE형식의 문제는 synonym쓰기, antonym쓰기, 단어의 뜻 쓰기, 한글단어를 영어로 쓰기, 문장 중 틀린부분 찾기 등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독해에서는 숏 길이의 지문을 주고 다지선다의 질문 중에서 고르는 문제였는데, 시간대비 문항수가 많아 빨리 읽어도 시간이 모자란 수준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에세이 영역에서는 사실 토플수준의 발제에서 '직접 펜으로' 에세이를 씁니다. 물론 영어로 영작하며 쓰는 것입니다.

 

그리고 전공에서는 처음에 무엇을 공부해야할지 몰랐는데, 정말 아주 기초적인 문제들이 나옵니다. 쉽다는 것이 아니라 그래서 어렵다는 것입니다.

 

생명과학으로 시험을 쳤는데, 모든 문제가 주관식이며, 문제중에는 예를 들어 '티로신과 트립토판의 두 아미노산이 결합한 것을 분자식으로 그려라'는 식의 매우 기초적이지만 오히려 '응용'보다는 달달 외워야 하는 기본지식들이 나옵니다.

 

1차인 시험에서만도 경쟁률이 치열합니다.

약 200명 정도가 시험에 응시하며 따로 1차 합격자 명수는 말해주지 않지만 대략 각 전공별 최우수 1인만 1차적으로 뽑는다는 썰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면접에서 또 거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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